에니어그램 3번유형 Ep.13 : 스스로 조이는 목
2025. 5. 13. 15:37ㆍ자기성찰시리즈 -3번의일상일기
반응형
나는 본능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에 반응한다.
의식하지 않아도
내 안은 이미
타인의 반응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에너지는 조용히 빠져나가고,
나는 지치지만
그 이유를 모를 때가 많다.
어제도 그랬다.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가슴 안이 무겁고
무언가 잘못된 것만 같았다.
그러다 아주 조용하게,
내가 나 스스로에게
괜히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는 걸 알아챘다.
특별한 계기나 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
그냥 조용히
한 발짝 빠져나왔다.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나를 조이던 시간들이 많았다.
별일 아닌데도 의미를 부여하고,
괜히 눈치를 보고,
그러다 지치고,
그걸 또 못 알아차리고.
이번엔 조금 달랐다.
아주 작은 의지였지만
그 의지가 나를 바깥으로 꺼내줬다.
내가 지키고 싶은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이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도 유익한 것이라면
흔들릴 이유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몸 안의 무게가 조금은 옅어졌다.
오늘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왜 그걸 하느냐”를 더 또렷하게 기억한 하루였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기에
현실은 그대로여도
나는 덜 흔들렸다.
오늘의성찰
무의식 속에서 나를 조이던 끈을,
내가 스스로 느슨하게 풀어냈다.
아주 작은 의지였지만
그것이 나를 다시 ‘나’ 위에 세웠다
반응형
'자기성찰시리즈 -3번의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니어그램 3번유형 Ep.12 : 내가 틀렸다는 사실 앞에서 (0) | 2025.05.07 |
---|---|
에니어그램 3번유형 Ep.11 – 이유는 많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0) | 2025.05.03 |
에니어그램 3번 유형 Ep.10 : 겁이 났지만, 그래도 보여주기로 (1) | 2025.04.28 |
에니어그램 3번 유형 Ep.9 : 이뤄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가둔다 (0) | 2025.04.27 |
에니어그램 3번 유형 Ep.8 : 살아내느라 놓쳤던 나, 다시 돌아오다 (0)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