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3번 유형 Ep.10 : 겁이 났지만, 그래도 보여주기로
2025. 4. 28. 22:35ㆍ자기성찰시리즈 -3번의일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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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처음으로 나의 에니어그램 블로그를
지인들에게 공개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어렵고 긴 고민을 할 줄은 몰랐다.
에니어그램은 원래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피드백이 중요한데,
나 혼자 생각하고 기록만 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준비한 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피드백도 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하려고 하니까,
마음이 복잡해졌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괜찮을까.'
'어떻게 볼까.'
'괜히 나를 평가하는 건 아닐까.'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계속 떠올랐다.
링크 하나를 보내는 일이었지만,
그걸 누르기까지
나는 몇 번이나 망설였다.
결국 생각했다.
"이걸 넘지 않으면, 앞으로도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그래서,
반응이 어떻든, 평가가 어떻든,
겸손하게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링크를 보냈다.
봐주신 분들은
생각보다 따뜻하게 응원해주셨다.
당장 어떤 반응을 얻기 위해 한 건 아니었지만,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마음들이
나를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하고 나니,
속이 시원했다.
어쩌면
내가 넘어야 할 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조금은 서툴게,
조금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히
한 걸음을 내디뎠다.
오늘의 성찰
스스로를 믿고 세상에 내어놓는 것,
그것이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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