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3번 유형 : 길이 보인 날, 나는 숨을 쉬었다
3번으로 살아간다는 건,‘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간’을존재 자체의 고통으로 느낀다는 뜻이다.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느냐고?나는 무려 20년을이뤄내지 못한 나로 살아왔다.뭘 하든 끝까지 가지 못했고,중간에 무너졌고,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내 속의 텅 빈 공간이 너무 컸다.그리고그중에서도 최근 2~3년은거의 피폐하게 버텨온 시간이었다.의욕도, 열정도,심지어 가능성조차느껴지지 않던 시간.3번에게 그런 나날은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 같지만,사실은 살아 있지 않은 느낌이다.그나마 최근 1년,나는 조금씩 정신을 차려가고 있었다.지금까지와는 다르게성취를 위해서가 아니라,나를 조금 더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시도들.완벽하지는 않았지만,하루하루 내가 나를 잃지 않기 위해붙들었던 시간이었다.그리고 오늘,길이 보..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