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3번 유형 : 내 인생을 말하는 자리에 내가 있었다
2025. 4. 13. 22:25ㆍ자기성찰시리즈 -3번의일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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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 달 동안,
나는 나를 쭉 돌아봤다.
내가 지나온 길,
내가 선택한 것들,
내가 버리고 놓쳐온 순간들까지.
그리고 그걸 발표했다.
15명 앞에서.
내 인생에 대해. 내 분석에 대해.
사람들은 웃어줬고,
질문을 해줬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다.
내가 전한 말들,
그 안에서 진심이 전달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로웠어요.”
“진짜 잘 들었어요.”
“MBTI가 I인 줄 알았는데, 완전 의외예요.”
그 반응들이 참 고마웠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기분 좋았다.
‘역시 나는 이럴 때 살아있다’는 느낌도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발표를 마치고 난 뒤—
딱 하나가 남았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그 감정선 하나 더 담을 수 있었는데.
말하지 못한 문장 몇 개가 머릿속에 떠다닌다.
표현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걸 아는 건 나뿐인데,
그게 자꾸 생각난다.
나는 만족하면서도,
늘 한 발 더 가고 싶다.
‘잘했다’는 말을 듣고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가 먼저 떠오르는 사람.
그게 나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3번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성찰
누군가의 박수에 웃으면서도,
나는 내 안의 미완성에 더 오래 머물렀다.
성과가 있었고, 감동도 있었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는 생각은
늘 먼저 찾아온다.
그게 나다.
그게, 성취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진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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