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3번 유형 : 나는 몰랐다. 몸이 먼저 알아챘다.
퇴근길, 차 안에 잠깐 앉아 있었을 뿐인데갑자기 뭔가 강하게 먹고 싶은 욕구가 확 올라왔다.이유는 없다.그냥 지금 당장 무언가를 입에 우겨넣고 싶다는 압박감.‘배고픔’이 아니라,속이 비었다는 위기감.이건 분명 이상 신호다.아, 내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근데 웃긴 건,그전까진 전혀 몰랐다는 거다.감정이 올라오지도 않았고,짜증도 없었고,슬픔도 느낀 기억이 없다.아예 감정 자체가 인식되지 않았다.근데몸이 먼저 말한 거다.“지금, 너 안 괜찮아.”그래도 평소처럼 잘 버티고 있었다고 생각했다.긴장도 있었고 압박도 많았지만나름 괜찮다고 믿었다.그런데 오늘은,편의점으로 뛰어가 삼각김밥과 단 과자를 사서차 안에서 순식간에 다 먹어치운 나.그제야 조금 숨통이 트였다.‘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그제서야 ..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