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3번 유형 : 이유 없는 무너짐을, 그냥 받아들인 하루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몸도, 기분도,하루의 흐름도.어디 하나 괜찮은 구석이 없었다.별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별일이 없어서 더 무거웠다.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조금만 건드려도 금방 짜증이 올라왔다.건강한 걸 해야지,생각은 했지만,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그저 멍하니 핸드폰만 들여다봤다.중간중간,잠깐 숨통이 트일 때마다억지로라도 좋은 것들을 채워보려 했지만다시 가라앉았다.왜 이러지?곱씹어봐도 딱히 이유가 없다.아내가 물어봐도"모르겠어."그 말밖에 할 수 없었다.결국,오늘은 그냥 이렇게,이 무게를 안고 지나가야 하나보다.때로는이유 없는 하루를그냥 받아들이는 것도살아가는 일의 일부일지 모른다.오늘의 성찰가끔은 이유 없이 무너진다.괜찮아지려고 애쓰지 말고,그냥 그렇게 하루를 지나가게 두자.
2025.04.19